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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폭설 오던 날

아침부터 몇건씩 긴급재난문자를 받았다.

친한 동생은 제주도 실검이 뜬다며 괜찮냐며

아니 고립중이라하니 비상식량이 있냐고 묻는다ㅋㅋ

눈뜨자마자 창문을 열어보니 새하얀 눈이 쌓여있다.

몇일전부터 비바람에 강풍이불더니

오늘은 함박눈으로 아침을 맞았다.

어제까지 몸살탓에 집순이가 되었더니

집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커피 한잔이 간절해 가까운 카페라도 가야겠다싶어

차를 끌고 집을 나섰다.

해안도로의 파도는 거센 풍랑이 삼킬듯 몰아친다.

초록빛 제주바다는 험난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것 같다.

눈때문에 먼거리는 갈 수 없어

가까운 거리의 카페를 검색하여 찾아온 "카페소금"

제주도의 가정집을 개조하여 만든 아담한 카페.

앗.. 입구가 어딘지 모르겠다.

왼쪽공간의 문을 열었더니

두 커플의 사람들만 보인다.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와 다시 입구찾기.

카페의 입구는 대문을 열고 바로 직진.....ㅋ

나름 구석구석 느낌있는 곳이었다.

"소금커피"를 주문했다.

아메리카노 위의 크림이 올려진

단맛과 짠맛의 독특한 조화가 이루어진 커피였다.

첫 한모금의 짠맛과

그 뒤의 달콤함 사이로 커피한모금~!

마시다보니 꽤 매력적인 커피의 맛.

덩치가 나만한 큰 개가 있어서 깜짝 놀랬는데

어쩜 이렇게 세상 순한개인지.

예쁘다고 만져주니 내 앞에서 벌러덩 눕는다.

처음 본 낯선 사람 앞에서

자기자리를 펴고 누워있기도...

원래 사람을 잘 따르는 순한 개인가?

너무 사랑스럽고 예쁜 이 아이

나도 이런개 키우고 싶으다. 이런 카페도~

거센 바람때문에 핸드폰을 떨어뜨릴뻔했다.

제주도에 도착한 이후부터 날씨는 쭈욱 흐렸다.

아... 1월말까지도 이런 날씨면 너무 슬플거 같으다

올레길도 걷고 싶고. 송악산 둘레길도 가고싶고.

오름도 오르고 싶은데 ㅠㅠ

외출하기 어려울 정도의 날씨라 쉽지 않으네~

잠시나마 구경하는 바다라도 속이 다 후련해진다.

제주공항도 폭설때문에 운행중단. 내일도 대설경보.

무서운 한파다.

눈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나는 다시 숙소로 향했다.

아점은 간단한 브런치로 해결하고 저녁은 집밥을 즐기고 있다.

오늘의 메뉴는 해물된장찌개

쌀뜨물에ㅡ대파와 멸치 다시마로 국물을 내기

바지락과 오만디 그리고 두부, 애호박 썰어넣기.

시장에서 구매한 비트를 썰어 양파와 볶아서 만든 비트볶음.

그리고 김치. 단촐하지만 맛있게 먹었다.

혼자라서 해먹는 귀찮음은 있지만,

혼자인 이 시간이 너무 좋다ㅡ

제주의 신선한 재료들로 식탁을 채우는 요리들도 재미난다.

과연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지만. 그래도 좋다.

제주에 오길 잘했어ㅡ

상호

카페 소금

지역

한국 제주시

주소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1285

가격

소금커피 6,000원

찾아가는길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일요일 14: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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